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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다… 남의 시선을 잠시 무시하면 한결 편해진다

▲ / photo by 조선DB

함몰흉터 치료가 어렵다보니 여러 치료를 복합적으로 해보신 분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흉터치료 레이저인 프락셀(프랙쇼날 레이저)은 이미 함몰흉터, 즉 패인흉터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환자들 사이에 경험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몇 년 전 미용성형외과 학회 레이저 세션에서 모 대학교 성형외과학교실 교수께서 프랙쇼날레이저는 함몰흉터에 효과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흉터 자가진피재생술이 함몰흉터의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흉터가 있는 분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흉터 자가진피재생술로 함몰흉터 치료를 하면 그동안 프락셀 같은 레이저로 효과가 없었던 경우에도 짧은 기간에 효과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 같이 피부에 화상을 입히거나 혹은 반흔제거수술 같이 절개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수술에 대한 부담도 적다. 부작용도 염증과 알레르기 정도일 뿐이다. 혹시 알레르기 반응이 생겨도 1000명당 1명 이어서 확률적으로 거의 매우 낮은 수준이다. 논문에 의하면 만일 알레르기가 생겨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둬도 3~4주 지나면 자연 소멸된다고 하니 거의 무시할 정도이다.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만에 하나 시술결과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시술 후 7일 이내이면 거의 원상회복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얼마 전 어두운 표정의 아가씨가 이마를 숨기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앉아서 미간의 흉터를 치료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얼른 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흉터로, 확대해서 봐야할 정도였다.
어릴 때 싸우다가 손톱에 긁힌 자극인데 그동안 프락셀, MTS 레이저 박피, 한의원 침술까지 받아 봤는데 효과가 없어서 방문했다고 했다. “혹시 화장을 짙게 하면 가려 지느냐”고 물었다. “화장해도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겠지요”라고 하소연했다.
 
“자가진피재생술로 함몰흉터를 치료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가진피재생술이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함몰된 부분의 흉터는 흉터 아래 부분에 새살이 생기게 해서 밀려 올라오게 하는 방법이니까 흉터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흉터의 바닥이 그대로 올라오니 고르지 못한 바닥면과 흉터 색깔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내가 보기에는 별로 눈에 안 띄니깐 수술 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중하게 수술을 말렸다. 그래도 아가씨는 “모든 사람이 흉터만 본다”며 “꼭 수술해야한다”고 우겼지만 “다시 생각해보라”고 설득해서 돌려보냈다.
 
사람들은 자신이 모든 사람의 관심의 중심에 서있다고 착각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주변과 항상 비교는 하지만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 대해서 비교하고 관심가지고 따라하거나 아니면 단점을 찾아 비난하거나 한다고 본다.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
 
요약하면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에게는 관심 없고, 나은 사람은 긍정적일 때 따라하게 되고, 따라 할 수 없거나 동일시에 실패할 때, 즉 소통이 되지 않을 때는 부정적이 되고 비난한다.
예를 들면 내 구두를 오래 신어서 찢어진지 5개월이 됐지만, 그리고 일주일에 2번 이상 친구나 손님을 만나서 어울리지만, 5개월간 내 구두가 찢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아내까지도.
 
이렇듯 대중은 나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 내가 대중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 또한 다행이라 생각하자.
 
상대에게 잠시 밟혀주는 것도 보시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 관심 끌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관심 끌지 않는다는 것을 앎으로서 대중이 내 흉터만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내 자신을 괴롭히지는 않을 수 있음을 다행이라 여기자. 그런 생각을 함으로써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모두가 남들보다 잘날려고 할 때 살짝 못남을 보여줌으로서 그들에게 잠시나마 우월감의 기쁨을 주는 것도 복을 짓는 일 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나이 들어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편하게 사는 나름의 방편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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