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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비용이 비싼 이유… 환자는 ‘진료의 質’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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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몰흉터 치료를 하면서 드물지만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지금까지 패인 함몰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프랙쇼날레이저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 치료결과는 너무나 아쉬워서 좋아졌다고 인정하기 어려웠다. 이건 이미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레이저 세션에서 함몰흉터에는 효과가 없다고 발표한 내용이다.

 
그래서 나로서는 적어도 6년의 기간 동안 동물실험, 임상실험에 이어 심지어 시술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 팔에, 내 얼굴에 먼저 시술하는 과정을 거쳤다. 내 몸에 시술한 결과가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어야 시술받는 환자들도 만족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몸에 직접 시술해가며 자가진피재생술을 완성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용성형학술지에 논문이 채택되고, 자가진피재생술의 함몰흉터 치료효과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공식적인 문의를 거쳐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심사위원회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의 임상경험도 7년이라는 기간이 쌓여서 이젠 고생한 노력을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다른 치료로는 효과가 없었는데 자가진피재생술로 패인흉터가 대부분 1회시술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한 번 치료에 20만~30만원인 다른 치료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불평들을 하신다. 꾸짖기까지 한다.
 
“여러 번 반복해야하는 다른 치료에 비하면 전체비용 대비 효과가 자가진피재생술이 더 좋지 않느냐. 더구나 효과도 없는 다른 치료를 한 달에 한 번씩 10번, 20번 치료하고도 왜 그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이렇게 되물으면 다시 설명을 하신다.
“그건 매달 조금씩 돈을 내지만 이건 한꺼번에 내니까 비싸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주사기로 콕콕 찌르기만 하면서 수술 원가가 얼마나 한다고 이렇게 비싸게 받느냐”고 성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효과도 없는 치료는 효과가 없다는 항의는 있어도 전체 비용이 더 비싸다는 항의는 없다는 사실이다. 반면 효과가 좋으면 효과 좋다는 칭찬은 잠시고 곧 비싸다는 질책이 뒤따른다. 그래서 이런 설명을 드린다.

“열이 나서 집에 굴러다니는 아스피린 2알을 먹었다.
열이 나서 약국에서 약사님과 상담해서 아스피린 2알을 먹었다.
열이 나서 의사면허증 방금 획득한 의사에게 진찰받고 아스피린 2알을 먹었다.
열이 나서 내과 전문의에게 진찰받고 아스피린 2알을 먹었다.
열이 나서 내과 최고 권위의사에게 진찰받고 아스피린 2알을 먹었다.
모두 열은 떨어졌다. 위 5가지 경우가 모두 열이 떨어졌다고 해서 같은 가치의 진료인가? 이걸 같은 가치로 폄하하면 누가 진료에 정성을 들이며 누가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하여 의료발전에 헌신하고 희생할 것인가?”
 
진료의 질을 인정해주는 의료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구나 이건 똑같은 결과가 아니라 효과가 완전히 다르지 않는가?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를 귀하게 여겨줘야 의학 발전에 목숨 거는 의사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 아닌가 항변하고 싶다.
 
개별 진료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돈이나 단순행위로만 평가하면, 환자 자신도 개개인이 특별한 존재로 존중받는 특별한 진료가 아니라 훈련소에서 집단 예방주사 놓듯이 아무나 중의 한 명인 보편적 단순행위의 진료를 받게 될까 두렵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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