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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과 평등…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불평등한 존재다 !

 

‘평등’, 성형외과에서는 미적인 우월감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대부분 ‘남만큼이라도 예뻐지자’ 혹은 ‘남에게 빠지지는 말자’라는 생각으로 방문하고 수술한다. 적어도 누구도 가질 수 있는 ‘남만큼’이라는 평등의 개념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기 어렵다. 누구나 꿈꾸는 세상이고 특히 내 자신이 부족하다 느낄 때나 열등감을 느낄 때 평등하면 얼마나 좋을까를 절실히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평등이라는 개념이, 아니 평등세상이 과연 실현 가능하기는 할까? 어느 때 나는 평등하다고 느끼며, 어떤 때 나는 불평등하다고 느낄까? 내가 타인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 받고 있다고 느낄 때 평등하거나 세상 제대로 돌아간다고 느낀다. 결국 내가 모든 면에서 비교대상자보다 조금이라도 우월하다고 느껴야 제대로 된 세상이라고 판단한다. 적어도 자신의 마음으로라도 그런 생각이 들어야 한다.
 
불평등하다고 느낄 때는 자신이 비교대상자보다 어떤 부분이든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열등하다고 느낄 때이다. 실제로 같은 조건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마음으로라도 열등감을 느낄 때이다. 적어도 성형외과를 하면서 느끼는 세상은 그렇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도 똑 같고 생김새도 똑 같고 물론 부모도 똑 같고 대개는 옷도 거의 같은 모양을 입히는데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는 서로 평등하다고 느낄까?
 
성형수술을 하면서 만나본 그동안 몇 명의 일란성쌍둥이는 모두 서로에 대해 불평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두 사람 사이에 각자의 기준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 일거다. 이것은 아마도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근원적 불안정성에서 유발된 불평등한 느낌으로 인해 평등을 갈구하는 심정의 표출인 듯하다. 오죽하면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는 공산주의가 생기게 된 이유에 대해 ‘평등의 논리에 대항할 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을까.
 
이렇게 평등의 개념은 거부하기 어렵다. 하지만 ‘평등’으로는 선도적인 발전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기적이라 경쟁이 없다면 절실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산주의의 몰락에서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평등을 어느 정도까지 실현하는 것이 발전적 사회에서 옳은 일일까? 의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는 평등만을 주장할 수 없는 논리적인 측면도 있다.
 
에딘버러대학 생리학교실 이안 디어리 박사의 발표 논문에 의하면 ‘지능이 높은 사람이 머리가 나쁜 사람보다 오래 산다’고 한다. 그 이유가 ‘시스템통합이론’이라고 주장한다. 이 논리에 따르면, ‘머리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생존에 유리한 장수유전자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이론은 일란성쌍둥이에서나 이란성쌍둥이에서나 차이 없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즉 생존경쟁에 유리한 유전자들은 생존경쟁에 유리한 유전자끼리 모여서 유전된다는 뜻일 것이다.
 
또 다른 면도 있다. 한사람의 성공과 실패 등 그 사람의 행동과 경험이 자신의 세포유전자정보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그 후손에게도 선대의 경험과 행동이 유전된다는 후성유전이 증명되고 있다. 즉 성공한 사람은 후성유전으로 인해 성공의 경험과 성공에 필요했던 유전자가 전달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시스템 통합이론은 유전인자도 성공인자도 모두 유전된다는 것이다. 좋은 우성유전자끼리 후손에게 전달 될 뿐 아니라 좋은 우성유전자를 뭉텅이로 전달받은 사람의 성공한 경험, 성공한 행동 등이 또 후성유전에 의해서 후손에게 유전된다면 성공한 사람의 후손이 성공할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해진다.
 
의학적이나 생물학적으로는 이미 발전된 성공한 개체가 좋은 유전자를 이미 많이 가지고 있고, 뿐만 아니라 그 후손에게도 성공한 경험과 성공에 필요한 유전자를 더 많이 전달해 줄 수 있으므로 이미 성공한 개체를 지원하고 더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종족 발전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의 후손들이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도 성공을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도 다른 환경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렇다. 그것은 또 다른 논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논외로 치자.
 
사회에 대해 평등을 적용하고 확산시키는 것은 정치적 승리자의 권한이다. 기본적인 인권과 기본적 생존을 위한 복지는 사회불안해소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기적인 게으름이 생길 수 있는 평등은 부족한 자신, 나아가 사회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한 평등은 아니다. 이기적인 게으름을 낳을 수 있는 평등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회가 혹시 진정한 평등사회가 아닐까.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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