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상담문의 02-566-6131~2
@진성형외과 친구추가하세요

진성형외과소개

홈 > 진성형외과소개> 진세훈 원장 칼럼
자기만족 위한 ‘성형 YOLO족’ 이미 상륙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부자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성형외과 의사생활 30년 동안 느낀 건 부자들은 성형수술을 잘 안 한다는 것이다.
 
성형수술은 자신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돈과 시간, 그리고 고통을 감수하는 인내를 투자해야 한다. 부자들은 이미 돈을 가진 것만으로도 상대적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접과 보상을 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성형수술의 필요성을 더 이상 실감하지 않는다.
 
성형수술은 중산층이하 사람들이 더 나은 신분상승 욕구의 발로로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다. 동시에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그동안의 이러한 원칙이 무시하는 층이 생겼다. 이른바 ‘욜로족YOLO(you only once live)’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하여 돈을 아낌없이 쓰는 부류의 사람을 욜로족이라고 한다. 가성비를 따져서 쓰든, 귀한 아이템을 어렵게 구하는 것에 만족하든, 아니면 충동적으로 돈을 쓰든, 어쨌든 소득에 비해서 지출을 많이 하고 저축에는 관심이 없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성형수술과 특히 자신의 피부관리에 거의 인생의 성패가 결정나는 듯 집중 투자를 한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이 가진 돈이 많건 적건, 사회적인 지위가 높건 낮건, 그건 전혀 중요치 않다. 단지 내가 어렵게 모은 돈을 내 얼굴에 투자하는데 있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 더 양보할 수 없는 병원에서 진료 받는 순간만큼은 최상류층의 귀족이 된 듯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적 집착을 중요시 여긴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내 미래를 위한 저축도 포기하고, 돈을 모아서 집을 사겠다는 소박한 행복도 서슴없이 포기하고, 심지어 결혼을 하면 이런 욜로의 행복을 누릴 수 없으니 결혼까지도 포기하고 선택한 성형수술이고 피부관리이기 때문이다.
 
굳이 욜로족을 나쁘다고 할 수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못 살 때는 저축률이 높았지만 점점 잘살게 되면서 저축률이 떨어지고, 더구나 저축을 하지 않고 소비를 해야 경제가 선순환 한다며 국가에서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저축률이 더 많이 낮다는 설명까지 곁들이니 말이다.
 
어떤 40대 귀부인이 오셨다. 평소 같이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지금 당장 수술을 결정하지 마시고, 생각해 보시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술을 하시라”고 권했다. 상담진료를 끝내고 원장실로 들어와서 앉아 있는 데 간호사실에서 이야기가 들린다.
 
“원장남은 왜 수술을 하라고 권하지 않느냐? 그리고 왜 꼭 필요한 부분만 하라고 하느냐고…. 나는 결혼 안했다. 난 독신으로 살 거다. 난 나 자신의 젊은 모습을 지키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기 위해 모두 알아보고 왔다. 더구나 난 직장인이어서 시간도 없다. 이마주름, 미간주름을 모두 같이 하고 싶은데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해달라. 혹시 내가 돈이 없을까봐 그러시는 거냐?”
 
막무가내식으로 따진다. 원장인 내가 다시 불려 나갔다. “성형수술이 아무리 안전하고 간단한 시술이라도 한 가지씩 해서 자신의 변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는 어림도 없었다.
 
자신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꾸고 지키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욜로족이 우리 주변에 이미 와있다. 나도 그런 면이 있나 살펴본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글 강남의 성형외과 전문의로 산다는 것... ‘역경의 역설’
다음글 환자에게 착한 의사와 흉터에 착한 의사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