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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성형외과 전문의로 산다는 것... ‘역경의 역설’

 

역경이 세계 최초 특허 얻게 했다


▲ 일러스트=김성규 / photo by 조선DB



의사생활이라는 것, 특히 강남의 성형외과 전문의로 산다는 것은 실제 속생활은 어떻든 겉모습은 참 평온해 보일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 출퇴근 하고, 에어컨?히터 잘 나오는 쾌적한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휴일 다 쉬고…. 이러니 안일한 생각에 빠질만하기도 하다.
 
더욱이 성형외과의사들의 치열한 경쟁마당인 쌍꺼풀이나 코수술 등의 레드오션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치료방법을 개발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더 더욱이 매너리즘이 아니라 오만에 빠질 수도 있다. 나도 매너리즘 같은 오만에 빠졌을 때 황당한 역경이 나를 특별한 생각과 특별한 노력을 하게 해준 고마운 경험이 있다
 
벌써 몇 년 전이다. 성형외과 영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의사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절, 그동안 수술이나 보톡스 등으로 치료되지 않던 깊은 주름과, 레이저치료 등으로 효과가 너무 미미했던 함몰흉터 치료를 주사로 간단히 치료 할 수 있는 자가진피재생술을 개발했다. 세계최고 수준의 미용성형학술지에 논문도 썼다. 실제 임상경험이 5년쯤 된 뒤, 신문은 물론이고 공중파TV 방송의 9시 메인뉴스시간에 보도도 됐다. 자가진피재생술이 세간의 관심 속에 시술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나한테 수술 받지도 않는 분들의 항의 전화가 병원으로 빗발쳤다.
 
내용인즉, 당신이 개발해서 시술 하고 있는 자가진피재생술을 부산, 광주, 서울, 청주, 대구 등지에서 받았는데 효과가 하나도 없으니 당신이 책임지라는 내용이었다.
 
“아니, 내가 시술하지도 않았는데 왜 내가 책임을 져야하냐”고 되물었다.
 
“당신한데 수술 받들려면 서울까지 가야되는데, 지방에서 당신이 개발한 자가진피재생술을 하는 병원이 있어서 갔더니 당신이 뉴스에서 인터뷰했던 내용도 보여주고 당신이 썼다는 논문도 보여주면서 같은 방법이라고 해서 나는 당신 믿고 시술받았다. 그런데 전혀 효과가 없으니 당신이 책임져야 할 것 아니냐”는 얘기였다.
 
너무나 황당한 사실은 어떤 의료기기업자가 자가진피재생술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산화탄소 가스만 들어가는 기계를 진세훈 박사가 시술하는 자가진피재생술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의사들에게 허접한 기계를 팔고 있었다. 의사들 또한 허접한 기계와 허위 사실을 그대로 환자에게 설명하고 시술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분들에게 나도 이런 이유로 피해자이고 시술받으신 병원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설명하고 해명을 했다. 하지만 너무나 터무니없는 일에 앞이 캄캄해졌다. 정말 어처구니없었다. 이제부터가 문제였다.
 
우선 부정경쟁방지법과 허위과장광고 등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해놓고, 앞으로의 고민을 시작했다. 이제부턴 내가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하며 살던 어리석은 내가 아니라, 적어도 내 자신은 내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절실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가 시술하는 자가진피재생술을 지켜내기 위해서 짧은 시간에 7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에서 시술방법에 대한 특허도 등록받았다. 세계 최초의 시술방법이기도 했다. 그동안 좋게 말하면 여유 있게 지냈고, 정확히 말하면 누가 이 방법을 흉내 낼까 오만한 마음으로 내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 5년의 시간이었다.
 
역경이 나를 괴롭게 했지만, 역으로 역경이 부족한 나를 특별한 생각을 하게 해서 특허도 내게 하고 게으른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었다. 특히 역경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으니 더욱 성숙한 어른이 된듯하다.
 
역경은 당신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나게 하는 용기를 준다.
역경은 당신이 그동안 할 수 없던 것을 이루어낼 수 있게 용기를 준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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