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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진성형외과소개> 진세훈 원장 칼럼
美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수술 후 “만족한다” 해놓고선 집에 갔다온 뒤 항의도… 흉터를 객관적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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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주로 패인흉터를 치료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특허를 받은 ‘자가진피재생술’로서 한다. 자가진피재생술 진료기록지에는 별표까지 해서 ‘*흉터 조직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오른쪽 맨 위에 써 놓았다. 그 바로 아래에는 또 별 표를 하고 ‘*패인 흉터가 올라오긴 하지만 흉터가 없어진 듯이 매끈해 지지는 않는다’라고 눈에 보이게 써 놓았다.

 
병원 직원들은 이런 내용이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적극 반대하지만 환자에게 사실을 미리 알려줄 필요와 의무가 있어 내가 우겨 집어넣었다. 심지어 어떤 환자는 이런 내용을 보고 개업한 의사가 돈을 벌자는 것인지 안 벌자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된다며 이해가 안 된다고 하는 분도 있다.
 
무리하기도 하고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기도 한 사실을 왜 진료기록지 맨 위 오른쪽에 표시했는지, 그에 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여드름흉터나 사고에 의한 흉터, 함몰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부분 효과가 아쉬울 뿐 아니라 한 달에 한두 번 계속해서 반복해야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난다. 치료가 반복될수록 효과가 없다고 항의하는 환자는 별로 없다. 왜냐하면 환자들은 이미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치료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가진피재생술은 지금까지의 치료보다는 조금 더 발전된 수술이다. 함몰흉터 치료법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자들 요구까지 점점 더 발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들 요구가 점점 더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기대보다 효과가 좋다고 느끼는 현상은 잠시 뿐이고, 동시에 수술 전의 상태는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고 현재보다 좀 더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미(美)에 대해서 인간의 욕심은 무한하다는 사실을 치료를 하면 할수록 느낀다.
 
심지어 시술받고 이틀 지나 상태를 확인하는 순간 본인이 직접 “깜짝 놀랄 정도로 만족한다” 해놓고선 집에 가서 몇 시간 동안 거울만 들여다보다가 불과 4~5시간 지나 완전히 매끈해지지 않은 것이 꼭 수술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인 양 흥분해서 찾아와 항의한다. 물론 수술 전의 사진을 보여주면 멋쩍은 미소를 지우며 돌아가지만 말이다. 이렇듯 남의 수술 전과 수술 후 사진을 볼 때는 ‘나도 저만큼만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고선 자신의 수술 후 결과를 볼 때는 수술 전 상태를 잊어버리니 객관적으로 보기가 사실상 어렵다. 또한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앞서니 그럴 수밖에 없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분들은 얼굴의 흉터 크기보다 마음에 상처의 크기가 훨씬 크다. 그런 마음은 항상 떠나질 않는다. 얼굴의 흉터로 인해 자신이 많이 괴로웠다는 뜻이다. 얼굴의 흉터를 흉터 크기만큼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얼굴의 상처가 마음의 상처 크기를 점점 더 키우는 어리석음은 피하기를 적극 권한다. 그래야 환자도 편하고 치료하는 의사도 편하다. 의사의 마음으로 진정 권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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