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이 발달해도 깊은 주름은 쉽게 해결하지 못한다. 깊지 않은 주름이면 보톡스 정도면 충분하고, 좀 깊다고 해도 필러 정도면 해결될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수술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부터 피부를 3~4㎝ 당겨서 잘라내는 안면거상술이라는 수술이 등장했지만 웃거나 표정지을 때 팔자주름은 그대로 남는다는 하소연을 해오는 환자가 적지 않다. 왜냐하면 주름 수술이라는 것이 늘어난 피부를 잘라내기만 했을 뿐 피부자체의 노화는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술로도 해결되지 않는 팔자주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가진피재생술이 효과적이다. 자가진피재생술은 주름 바로 아래의 진피층을 두껍게 만들고 탄력을 회복시켜 주름을 근본적으로 펴는 방법이다. 주름진 진피층에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극미량씩 교대로 반복적으로 주입하여 원하는 곳의 진피층에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인 자극을 동시에 장기간 가함으로써 주름 바로 밑에 다량의 콜라젠 섬유조직이 생기도록 유도해 주름을 펴는 원리다. 보톡스나 필러처럼 약의 힘에 의해서 주름을 치료하다가 약 기운이 없어지면 주름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진피층에 새살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간다. 논문에 의하면 새로 생긴 콜라젠 섬유조직은 반감기가 15년으로 매우 길다. 이 방법은 이미 2011년 세계미용성형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SCI에 발표되었으며 6년 이상의 임상경험으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자가진피재생술로 깊은 주름을 치료한 모습. / 진세훈 성형외과 제공
자가진피재생술은 치료기간이 48시간으로 짧고 부작용이 적다. 간혹 염증과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염증은 치료가 쉽고 알레르기는 1000 명 중에 1 명 꼴 정도로 극히 드물다. 논문에 따르면 알레르기는 치료하지 않아도 3~4주 후에는 서서히 소멸된다고 알려져 있다. 자가진피재생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치료기간이 짧아서 여름에도 시술 받기에 부담이 없다.
특히 나이가 젊은 사람들 중 필러로 해결되지 않는 팔자주름이나 입가 주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심플자가진피재생술을 하면 더욱 좋다. 왜냐하면 주름이 깊어지지 않아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자극을 나이 든 사람보다 4 분의 1정도만 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멍이 드는 경우가 아주 적어서 시술 2일 후에는 화장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